나의 이야기 576

가깝고도 먼 길-청권사(淸權祠)

가깝고도 먼 길-청권사(淸權祠) (2021년 7월 7일) 瓦也 정유순 서울지하철 2호선 방배역 4번 출구로 나오면 청권사(淸權祠)라는 사당이 있다. 청권이란 중국 주나라의 태왕이 맏아들 태백과 둘째아들 우중을 두고, 셋째아들 계력(주문왕)에게 왕위를 물려 준데서 나온 말이다. 태백과 우중은 태왕의 뜻을 알고 형만으로 가서 은신하며 왕위를 사양했다. 이를 두고 후일에 공자가 태백을 지덕(至德), 우중을 청권(淸權)이라고 칭송하였다. 태종의 셋째아들인 충녕대군(1397~1450)이 왕위(세종)에 올라 태백과 우중의 고사를 떠올리며 “나의 큰형님 양녕대군(1394~1462)은 곧 지덕이요, 둘째 형님 효령대군은 곧 청권이다”라고 했다. 후에 정조(正祖)는 양녕대군 사당에는 지덕사, 효령대군 사당에는 청권사라는..

나의 이야기 2021.07.21

우리 동네 무지개

무지개 뜨던 날 이해인(시인/수녀) 쌍무지개 뜬 하늘을 하도 오래 올려다보니 고개가 아프네 사라지고 나서도 잊을 수 없어 만나는 이들에게 '무지개 떴다' 이야길 하면 그 사람의 얼굴에도 무지개 떴지 빨주노초파남보 곱고 환한 그 빛깔로 오늘을 살면 내일로도 이어지겠지 무지개는 사랑과 기도로 이어지는 길고 긴 다리가 되어 세상이 환해지겠지 살아 있는 동안은 나도 무지개가 되어야지

나의 이야기 2021.07.19

당신이 외로운 것은

당신이 외로운 것은 당신이 외로운 것은 당신의 주변에 있는 상대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불행한 것은 당신을 위해 애써 주시는 상대의 존재를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지금 당신과 가까이 존재하고 있는 모든 것들에 대하여 조금이라도 이해하려고 노력해 보세요. 그러면 당신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가 즐겁고 행복하다는 것을 금방 깨닫게 될 것 입니다. 당장은 당신에게 짐이 되고 조금은 부담이 될 지라도 당신의 따뜻한 가슴으로 보듬어 보세요. 세상은 당신을 위해 환하게 아주 환하게 활짝 열려 있을 겁니다.

나의 이야기 2021.07.14

가깝고도 먼 길-사릉(思陵)

가깝고도 먼 길-사릉(思陵) (2021년 7월 8일) 瓦也 정유순 늦은 장마가 일상을 후덥지근하게 한다. 권력의 희생양이 되어 사랑하는 임과 생이별을 한 후 어려운 삶을 살다간 정순왕후를 만나기 위해 길을 나섰다. 서울 이촌역에서 경의중앙선을 타고 상봉역에서 경춘선으로 환승하여 사릉역에 당도한다. 사릉역의 이름은 인근에 있는 조선 6대 왕 단종(端宗)의 비(妃)인 정순왕후 송씨(定順王后 宋氏, 1440~1521)의 능인 사릉(思陵)에서 유래하였다. 정순왕후는 1440년(세종22) 지금의 전라북도 정읍시 칠보면에서 여량부원군(礪良府院君) 송현수(宋玹壽)의 딸로 태어났다. 본관은 여산(礪山)이며 15세에 한 살 어린 단종과 혼인하여 왕비에 책봉되었고, 3년 뒤 단종이 왕위에서 쫓겨나 처음에는 상왕의 대접을 ..

나의 이야기 2021.07.11

행복!

행복! 瓦也 정유순 '행복!' 누구나 소망 하는 가치입니다. 그러나 행복의 실체는 보이지 않고 다만 마음으로 느낄 뿐입니다. 지금 이 순간 어떠한 일이 성취되어 당신이 행복하다고 느낄 때 그 행복을 빨리 내려 놓으세요. 그리고 다른 목표를 향해 새로운 도전을 하지 않으면 바로 불행의 늪으로 빠지고 맙니다. 당신의 행복은 목표를 가지고 성취하고자 열심히 노력하는 그 순간 순간들이 행복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항상 웃는 모습으로 실현 가능한 꿈을 꾸면서 어려운 역경을 해쳐 나가는 당신의 모습은 참으로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의 미소 속에 당신의 행복이 숨어 있습니다. 가령 지금 많이 힘들더라도 꿋꿋하고 환한 모습이 당신이었으면 합니다.

나의 이야기 2021.07.11

남한산성에서 이성산성까지

남한산성에서 이성산성까지 (2021년 6월 10일) 瓦也 정유순 남한산성을 가기 위해 지하철 8호선 산성역에서 버스를 타고 남한산성 종점까지 깊숙이 들어간다. 사적 제57호로 지정되어 경기도에서 도립공원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2014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등재번호:1439호)된 후 유물발굴과 사료발굴로 원형에 가깝게 복원이 많이 되었고 지금도 계속하여 발굴과 보수가 계속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청량산(淸凉山, 497m)을 서쪽 끝으로 하고, 벌봉(514m)을 동쪽 끝으로 하는 긴 장방형의 돌로 쌓았다. 서쪽은 경사가 가파르고 높아서 험난하며, 다른 쪽은 능선이 긴 반면, 성안은 낮고 평평한 분지를 이루고 있다. 북한산성과 함께 한양을 지키는 2대 산성이었다. 남한산성은 천혜(天惠)의 요새지로 ..

나의 이야기 2021.06.16

가깝고도 먼 길-융·건릉과 용주사(3)

가깝고도 먼 길-융·건릉과 용주사(3) (2021년 5월 13일) 瓦也 정유순 원시효자 백행지본(元是孝子 百行之本)! 원래 효도란 것은 백가지 행함의 근본인데, 수원·화성 일대가 온통 효심의 고장이 된 데는 사도세자의 능을 이곳으로 이장해 오면서 부터지만, 사실은 그 언저리엔 슬픈 역사가 숨어 있다. 무엇보다 견딜 수 없는 일은 아버지 사도세자가 역적으로 남아 있는 한 정조 자신은 반역자의 아들이었다. 그것은 곧 자신이 반역자의 대열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이기도 했다. 그리고 사도세자를 비운의 왕자로 만든 당쟁을 종식시키고, 새로운 국가 건설을 위해 화성 천도를 꿈꾸었던 것이다. 정조는 한 해에 몇 차례씩 아버지의 능참 길에 오르는데, 때때로 눈물짓고 통곡하기를 그치지 못했다고 한다. 죽어서는 끝내 아버지 ..

나의 이야기 2021.06.07

가깝고도 먼 길 - 융·건릉과 용주사(2)

가깝고도 먼 길 - 융·건릉과 용주사(2) (2021년 5월 13일) 瓦也 정유순 조선 왕조에서 가장 효성스러운 왕을 꼽으라면 단연 정조(正祖)다. 정조(1752년~1800년, 재위 1776∼1800)의 이름은 이산(李祘)이고, 자는 형운(亨運), 호는 홍재(弘齋)이며, 영조의 둘째아들인 장헌세자(莊獻世子, 일명 思悼世子)와 혜경궁 홍씨(惠慶宮洪氏) 사이에서 차남으로 태어났다. 비(妃)는 청원부원군(淸原府院君) 김시묵(金時默)의 딸 효의왕후(孝懿王后)다. 1775년부터 대리청정을 하다가 다음해 영조가 죽자 25세의 나이로 왕위에 올랐는데, 생부인 장헌세자가 당쟁에 희생되었듯이 정조 또한 세손으로 갖은 위험 속에서 홍국영(洪國榮) 등의 도움을 받아 어려움을 이겨냈다. 그리고 ‘개유와(皆有窩)’라는 도서실을..

나의 이야기 2021.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