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576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정 산사와 서원을 따라(5-1)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정 산사와 서원을 따라(5-1) (2021년 9월 3일∼9월 14일) 瓦也 정유순 창녕우포늪 → 대구 하목정 (2021년 9월 7일) 창녕에서 숙면을 하고 아침 7시 경 조반을 끝낸 후 자동차는 대구광역시 달성군에 있는 도동서원으로 가기 전에 갑자기 일정을 바꿔 우포늪으로 간다. 은 일억 사천만 년 전에 공룡이 살았던 중생대 백악기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곳으로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곳으로 가까운 곳에 와서 그냥 지나친다는 것도 예의가 아닌 것 같다. 이거야말로 불감청고소원(不敢請固所願)이다. 우포늪 천연보호구역은 낙동강의 배후습지로서 4개의 늪(우포늪, 목포늪, 사지포, 쪽지벌)으로 이루어진 우리나라 최대 규모인 자연내륙습지로 한반도지형의 탄생시기를 같이한다고 한다. 그리고 화..

나의 이야기 2021.10.01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정 산사와 서원을 따라(4-2)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정 산사와 서원을 따라(4-2) (2021년 9월 3일∼9월 14일) 瓦也 정유순 창녕교동고분군(2021년 9월 6일) 길을 잃어봐야 길을 알 수 있고, 위험(危險)을 겪어봐야 기회(機會)를 잡을 수 있는 것인가? 그래서 위기(危機)는 위험과 기회가 함축된 단어라고 하는 가 보다. 오전에 통도사에서 영축산(靈鷲山) 가는 길을 잃어 버려 영축산과 통도사가 더 가깝게 다가오는 것 같다. 아침부터 찌푸린 날씨는 얼굴이 좀처럼 펴지지 않는다. 영축산문(靈鷲山門) 앞을 출발한 자동차는 숨고를 틈도 없이 에 도착한다. 그리고 창밖에는 비가 주룩주룩 내린다. 창녕군은 경상남도 북부에 있는 군으로 동쪽은 밀양시와 경상북도 청도군, 서쪽은 합천군·의령군, 남쪽은 함안군·창원시, 북쪽은 대구광역시와..

나의 이야기 2021.09.30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정 산사와 서원을 따라(4-1)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정 산사와 서원을 따라(4-1) (2021년 9월 3일∼9월 14일) 瓦也 정유순 양산통도사(2021년 9월 6일) 가지산 계곡의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로 밤새 숙면을 하고 아침 바람으로 머리 빗질을 하듯 길을 달려 양산 영축산통도사에 도착하여 홍예교(虹霓橋) 건너 일주문을 지난다. 천년 고찰답게 전각들이 저마다 위치를 잡고 존재를 자랑한다. 극락보전(極樂寶殿) 앞 봉발탑은 서 있는 자세가 삐딱하다. 그 이유는 전각들과 방향을 맞춘 것이 아니라 진신사리를 모신 금강계단과 방향을 같이 하기 때문이다. 봉발탑은 부처님의 제자인 가섭존자가 석가여래의 발우와 가사를 가지고 미륵불을 기다린다는 교리에 따라 만든 상징물이다. 영축산통도사(靈鷲山通度寺) 에 들어가기 한 가지 짚고 갈 문제가 있..

나의 이야기 2021.09.28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정 산사와 서원을 따라(3-3)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정 산사와 서원을 따라(3-3) (2021년 9월 3일∼9월 14일) 瓦也 정유순 감은사지와 대왕릉 → 울주 석남사 (2021년 9월 5일) 오후에는 경주시 문무대왕면 용당리(龍堂里)에 있는 감은사지(感恩寺址)를 찾아간다. 감은사는 동해에서 신라의 수도인 경주로 들어가는 가장 빠른 길에 세워진 절이다. 문무왕(文武王)은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후 왜구의 침략이 잦아 부처의 힘으로 물리치고자 절을 짓기 시작했는데, 끝을 보지 못하고 아들인 신문왕(神文王) 2년(682년)에 완성하였다. “내가 죽으면 바다의 용이 되어 나라를 지키고자 하니 화장하여 동해에 장사지내 달라.”는 문무왕의 유언을 받들어 대왕암에 장사지내고, 그 은혜에 감사하다는 뜻으로 절 이름을 감은사라 하였다. 감은사는 금..

나의 이야기 2021.09.27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정 산사와 서원을 따라(3-2)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정 산사와 서원을 따라(3-2) (2021년 9월 3일∼9월 14일) 瓦也 정유순 경주 옥산서원/독락당/정혜사지 13층 석탑 (2021년 9월 5일) 주마간산(走馬看山)격으로 안동 하회마을과 병산서원을 둘러보고 경주 옥산서원으로 달린다. 조선조 명문 사립교육기관인 경주 옥산서원(玉山書院)은 회재 이언적(晦齋 李彦迪, 1491∼1553)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고, 배향한 곳이다. 이 서원은 경주시 안강읍에 자계천이 흐르고 숲과 계곡이 어우러지는 풍광 좋은 자리에 위치한다. 들어가는 입구부터 강학공간과 제향공간이 있는 곳 까지 회재의 학문과 열정이 스며들어 성현의 문화를 만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사적(제154호)으로 지정되었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옥산서원은 1..

나의 이야기 2021.09.25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정 산사와 서원을 따라(3-1)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정 산사와 서원을 따라(3-1) (2021년 9월 3일∼9월 14일) 瓦也 정유순 안동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2021년 9월 5일) 어제 저녁 늦게 하회마을에서 민박을 하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 조반 전에 마을을 한 바퀴 돌아본다. 하회마을은 안동시 풍천 (豊川面) 하회리(河回里)에 있는 민속마을로 민속적 전통과 건축물을 잘 보존한 풍산류씨(豊山柳氏)의 집성촌이다. 하회마을의 지형은 태극형(太極形) 또는 연화부수형(蓮花浮水形)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낙동강이 마을을 싸고돌면서 ‘S’자형을 이룬 형국이다. 2010년 8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으며, 국가민속문화재 (제122호, 1984년1월10일)로 지정되었다. 하회마을의 중앙에는 삼신당(三神堂)이 있다. 하당(下堂)으로도 ..

나의 이야기 2021.09.24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정 산사와 서원을 따라(2-3)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정 산사와 서원을 따라(2-3) (2021년 9월 3일∼9월 14일) 瓦也 정유순 안동 도산서원 → 봉정사(2021년 9월 4일) 도산서원 양편에 있는 산기슭은 퇴계가 자연의 이치를 깨닫고 몸과 마음을 수양하기 위해 산책하던 곳이다. 퇴계는 서쪽 절벽을 천광운영대(天光雲影臺), 동쪽 절벽을 천연대(天淵臺)라고 이름 지었는데, 천광운영대는 ‘하늘의 빛과 구름의 그림자가 함께 감도는구나[天光雲影共排徊]’라는 주자의 시 관서유감에서 나왔고, 천연대는 ‘솔개는 하늘 높이 나르고, 물고기는 연못에서 뛰노네[鳶飛戾天 魚躍于淵]’라는 시경(詩經)에서 구절에서 따왔다. 두 이름에는 주변의 절경과 자연의 이치를 벗 삼아 학문을 성취하라는 뜻이 있다. 주차장에서 도산서원까지는 약400여 미터로 걸어..

나의 이야기 2021.09.23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정 산사와 서원을 따라(2-2)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정 산사와 서원을 따라(2-2) (2021년 9월 3일∼9월 14일) 瓦也 정유순 소수서원/영주 선비촌(2021년 9월 4일) 부석사를 빠져 나와 소수서원으로 향하는데, 마침 점심때다. 영주시 단산면은 지나가는 길목으로 식사를 하기 위해 중국식 식당에 들린다. 알고 보니 자장면 집으로는 국내에서 알아주는 소문난 집이라고 한다. 자장면으로 식도락(食道樂)을 하고 나오니 길거리를 지키고 있는 ‘情鄕丹山(정향단산)’표지석이 다정하게 안기고, 영주의 지붕이 되는 소백산 줄기가 더 정겹게 다가온다. 사적(제55호)으로 지정되었으며 유네스코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소수서원(紹修書院)은 소백산 죽령(竹嶺)에서 흘러내려 이름이 된 죽계천(竹溪川)변에 자리한 우리나라 최초의 서원이다. 1542년(중종 ..

나의 이야기 2021.09.20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정 산사와 서원을 따라(2-1)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정 산사와 서원을 따라(2-1) (2021년 9월 3일∼9월 14일) 瓦也 정유순 경북 도화(道花)공원 → 영주 부석사 (2021년 9월 4일) 첫날 강릉에서 저녁 식사를 마치고 어둠을 가르며 동해안을 따라 남으로 달린다. 차가 멈춘 곳은 오늘 우리가 첫날 밤을 지내야 할 삼척시 원덕읍 임원항이다. 곤한 잠에서 깨어 숙소 인근에서 조반을 한 후 에 나오는 을 뒤로 하고 경북과 강원도를 가르는 갈령재를 넘으면 울진군이다. 울진에는 관동팔경 중 망양정(望洋亭)과 월송정(越松亭)이 있고, 삼국 시대부터 천 년 이상 강원도 땅이었으나 1963년 행정 구역 개편 때 경상북도에 편입되었다. 도화(道花)동산은 경상북도 울진군 북면 고포리에 있는 동산으로 2000년 4월 12일 강원도에서 발생한..

나의 이야기 2021.09.19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정 산사와 서원을 따라(1)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정 산사와 서원을 따라(1) (2021년 9월 3일∼9월 14일) 瓦也 정유순 당초 계획은 8월 중에 배롱나무 붉은 꽃이 만발하는 길을 따라 2018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과 2019년도에 등재된 조선시대 교육기관으로 성리학을 보급하고 구현한 을 주로 답사하고, 동선을 따라 배롱나무 꽃이 유명한 명옥헌, 경상북도 도화(道花)공원을 비롯하여 보성 녹차 밭, 불교에서 부처[佛] 가르침[法] 승가[僧]의 삼보 사찰인 통도사, 해인사, 송광사와 아름다운 절집 이천의 영원사와 원주의 영원사, 구룡사, 석남사, 감은사지, 화엄사, 선운사, 개심사 등을 둘러본다. 그리고 외침을 막기 위해 축성한 성곽이라기보다는 아름다운 건축물 같은 낙안읍성, 고창읍성(모양성), 해미읍성을 거쳐 우..

나의 이야기 2021.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