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깝고도 먼 길-서울남산
가깝고도 먼 길-서울남산 (2017년 11월 8일) 瓦也 정유순 가을바람 소소(蕭蕭)하고, 낙엽은 세월의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길 위에 떨어져 가을이 지나간 자국만 남기는 계절에 서울남산의 둘레 길을 걷기 위해 지하철3호선 동대역 입구인 장충공원으로 나간다. “남산 위의 저 소나무/철갑을 두른 듯∼♩∼♬” 애국가 2절 첫 소절에 나오는 가사다. 여기에서 남산(南山)은 ‘서울의 남산만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마을의 앞산을 대개 남산이라고 부른다. 그래서 남산은 우리들 모두의 고향 앞산이다. 오늘 서울남산의 출발지인 장충단(獎忠壇)은 서울 중구 장충동에 있는 초혼단(招魂壇)으로 대한제국(大韓帝國) 때 명성황후 민비가 시해된 을미사변과 구식군인들의 처우불만으로 일어난 임오군란(壬午軍亂)으로 순직한 충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