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정 산사와 서원을 따라(12-3, 完) (2021년 9월 3일∼9월 14일) 瓦也 정유순 충청수영성→해미읍성→개심사 (2021년 9월 14일) 길을 오래 걸으면 집이 가까워 오는 것인가? 11박 12일 여정 중 오늘이 그 마지막 날이다. 마곡사에서 보령시 오천면에 있는 으로 가는 도중에 해수욕장으로 유명한 대천에서 파도가 일렁이는 바다를 바라보며 점심을 한다.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파도야 어쩌란 말이냐/임은 물같이 까딱 않는데/파도야 어쩌란 말이냐/날 어쩌란 말이냐”(유치환 ‘그리움’ 전문) 유치환은 짝사랑하는 임을 그리며 파도에게 하소연 했는데… 쫓기는 시간에 더 꼼꼼하지 못한 나는 어쩌란 말이냐. 보령시 오천면 소성리에 있는 충청수영성(水營城)은 천수만 입구와 어우러지는 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