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옛 길, 시간을 걷다

와야 정유순 2021. 8. 19. 06:57

옛 길, 시간을 걷다

(충주 탄금대에서)

瓦也 정유순

 

가야사람 우륵이 나라를 잃고

이곳 충주로 이주하여 가야금을 탄 곳

탄금대(彈琴臺)는 남한강과 달천이 해후하는

합수부 낮은 언덕에 자리한 곳이다

<탄금대 표지판>

 

<남한강-달천 합수부>

 

 

그리고 신립장군이 임진왜란 때

요새인 문경새재를 버리고

이곳에 배수의 진을 쳤다가

소서행장(小西行長)의 왜병에게

콩 볶는 조총소리에 싸움 한번 제대로 못하고

팔천 명의 기병을 몰사시킨 비극의 현장이다

<충혼탑>

 

그래서 주현미의 탄금대 사연이란 노래비가 초입에 있고

충혼탑과 팔천고혼위령탑이 나란히 있다.

열두 대로 가는 길은 콘크리트로 포장되어 있고

길 옆에는 일본 소나무 리키다가 역사와

어울리지 않게 서 있어서 심사가 뒤틀린다

빨리 수종개량을 했으면 한다

<탄금대 사연 노래비>

 

<탄금대 사연>

 

<탄금대 안 이정표>

 

<탄금대 안 포장도로>

 

<리키다소나무>

 

 

열두 대는 절벽의 층계가

열두 단으로 되었다는 설과

가야금의 열두 줄이란 설,

임진왜란 때 신립장군이 아군을

독려하기 위해 절벽을 열두 번

오르내렸다는 설이 있다

결국은 신립도 이곳에서 강물에

투신하여 최후를 맞이했다고 한다.

<열두대>

 

<팔천고혼위령탑>

 

 

눈앞의 하중도(河中島)는 각종 생물들이

터를 잡은 생태계의 보고이나

강물은 녹조가 무성하여 녹조라떼를 연상시킨다

<하중도>

 

문경새재에서 흘러내려 오는

달래강은 청정의 빛을 더하고

강변의 물 버들도 의연한데

옛 길은 사라지고 자전거만 쌩쌩 속도를 더한다

<달래강(달천)>

 

<달래강(달천)>

 

<달래강(달천)>

 

<탄금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