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길, 시간을 걷다
(충주 탄금대에서)
瓦也 정유순
가야사람 우륵이 나라를 잃고
이곳 충주로 이주하여 가야금을 탄 곳
탄금대(彈琴臺)는 남한강과 달천이 해후하는
합수부 낮은 언덕에 자리한 곳이다.
<탄금대 표지판>
<남한강-달천 합수부>
그리고 신립장군이 임진왜란 때
요새인 문경새재를 버리고
이곳에 배수의 진을 쳤다가
소서행장(小西行長)의 왜병에게
콩 볶는 조총소리에 싸움 한번 제대로 못하고
팔천 명의 기병을 몰사시킨 비극의 현장이다.
<충혼탑>
그래서 주현미의 탄금대 사연이란 노래비가 초입에 있고
충혼탑과 팔천고혼위령탑이 나란히 있다.
열두 대로 가는 길은 콘크리트로 포장되어 있고
길 옆에는 일본 소나무 리키다가 역사와
어울리지 않게 서 있어서 심사가 뒤틀린다.
빨리 수종개량을 했으면 한다.
<탄금대 사연 노래비>
<탄금대 사연>
<탄금대 안 이정표>
<탄금대 안 포장도로>
<리키다소나무>
열두 대는 절벽의 층계가
열두 단으로 되었다는 설과
가야금의 열두 줄이란 설,
임진왜란 때 신립장군이 아군을
독려하기 위해 절벽을 열두 번
오르내렸다는 설이 있다.
결국은 신립도 이곳에서 강물에
투신하여 최후를 맞이했다고 한다.
<열두대>
<팔천고혼위령탑>
눈앞의 하중도(河中島)는 각종 생물들이
터를 잡은 생태계의 보고이나
강물은 녹조가 무성하여 녹조라떼를 연상시킨다.
<하중도>
문경새재에서 흘러내려 오는
달래강은 청정의 빛을 더하고
강변의 물 버들도 의연한데
옛 길은 사라지고 자전거만 쌩쌩 속도를 더한다.
<달래강(달천)>
<달래강(달천)>
<달래강(달천)>
<탄금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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