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오백리 길(열두 번째) 대청호 오백리 길(열두 번째) (안남면→안내면 인포리, 2016년 7월 20일) 瓦也 정유순 새벽부터 매미는 세차게 울어댄다. 매미는 7여 년 동안 땅 속에서 살다가 바깥으로 나와 10여 일을 살다가 알을 낳고 생을 마감한다. 큰소리로 우는 수컷일수록 암컷에게 인기가 많다고 하는데, 나무 밑으.. 나의 이야기 2016.07.22
대청호 오백리 길(열한 번째) 대청호 오백리 길(열한 번째) (청마리→안남면사무소, 2016년 7월 13일) 瓦也 정유순 새벽버스가 출발하여 목적지인 ‘청마리말티마을’에 도착할 때까지 부족한 잠 때문인지 도무지 눈이 떠지질 않는다. 경부고속도로 금강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한 후 금강 구불 길을 따라 도착한 곳에.. 나의 이야기 2016.07.15
금강 천리 길을 걷노라면(세 번째) 금강 천리 길을 걷노라면(세 번째) (영동양산→옥천이원, 2016. 7. 9∼7. 10) 瓦也 정유순 산 위로 대보름날 뜨는 달을 보고 그해 농사를 점치며 풍년을 기원했다는 월영산(月影山, 529m) 자락에는 안개가 어두운 장막을 두른 듯, 오늘의 폭염(暴炎)을 예고한다. 영동군 양산면 가선리 출발점은.. 나의 이야기 2016.07.13
대청호 오백리 길(열 번째) 대청호 오백리 길(열 번째) (안터선사공원→청마리, 2016년 6월 29일) 瓦也 정유순 오뉴월 반딧불이 향연이 펼쳐지는 안터마을을 가로질러 콘크리트로 포장된 농로를 따라 마을 뒷산으로 올라간다. 완만한 경사 길로 올라가지만 딱딱한 포장도로는 사람이 걷기에는 조금 불편한 것 같다. 산.. 나의 이야기 2016.06.30
금강 천리 길을 걷노라면(두 번째) 금강 천리 길을 걷노라면(두 번째) (무주 부남→금산 제원면, 2016. 6. 25∼6. 26) 瓦也 정유순 금강 천리 길을 걷기 위해 무주군 부남면으로 가기 전에 꼬불꼬불 구절양장(九折羊腸) 고갯길을 따라 적상산(赤裳山)을 둘러보러 간다. 덕유산국립공원 내에 위치한 적상산(1,034m)은 사방이 절벽으.. 나의 이야기 2016.06.29
낙동정맥 길을 두발로 걸으며 낙동정맥 길을 두발로 걸으며 (봉화 석포→승부→분천, 2016. 6. 22) 瓦也 정유순 장돌뱅이 새벽 장 가듯 집을 나선다고 나섰으나 어제가 하지(夏至)라서 그런지 이미 날이 훤하다. 버스가 뻥 뚫린 도로를 달리다가 첩첩산중 심산유곡으로 접어들자 어름산이가 외줄 타듯 구절양장(九折羊腸) .. 나의 이야기 2016.06.24
외씨버선 길 도보여행 동행기(2) 외씨버선 길 도보여행 동행기(2) (보부상 길<8코스>, 2016년 6월 18일) 瓦也 정유순 새벽길 나설 때마다 항상 느끼는 것은 ‘세상에서 제일 무거운 것이 눈꺼플’이다. 외씨버선길 8코스인 봉화 보부상길 출발지인 분천역까지 버스로 약4시간 넘게 가는 동안 눈꺼플이 무겁게 눈을 가려 .. 나의 이야기 2016.06.20
대청호 오백리 길(아홉 번째) 대청호 오백리 길(아홉 번째) (장계교→안터선사공원, 2016년 6월 8일) 瓦也 정유순 일기예보에 소나기 등 비소식이 있어서 그런지 하늘이 우중충하다. 비라는 것이 올 때에는 행동하고 생활하는데 여간 불편함을 주지만, 비가 오랫동안 오지 않으면 식물들이 말라 죽고 사람들도 식수난으.. 나의 이야기 2016.06.10
고성 해파랑 길과 건봉사 고성 해파랑 길과 건봉사 (2016. 6. 4∼5) 瓦也 정유순 하얀 초롱꽃의 인사를 받으며 새벽부터 바쁘게 서둘렀지만 강원도 고성으로 가는 길은 녹녹치 않다. 비몽사몽간에 들른 가평휴게소에는 입추의 여지없이 자동차로 가득하다. 현충일 연휴를 맞이하여 서울의 모든 자동차가 이곳으로 몰.. 나의 이야기 2016.06.07
금강 천리 길을 걷노라면(첫 번째) 금강 천리 길을 걷노라면(첫 번째) (뜬봉샘→진안 감동마을, 2016. 5. 28∼5. 29) 瓦也 정유순 지리산 바래봉 아래에 있는 전라북도학생교육원에는 5월 하순의 더위를 식히려는지 새벽부터 빗방울이 떨어진다. 그래도 지리산 정기를 받아들여서 몸은 가뿐하다. 왜구(倭寇)가 극성을 부리던 고.. 나의 이야기 2016.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