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선나무
(2021년 3월 12일)
瓦也 정유순
봄바람은 살랑살랑 한강 물 여울을 타고 대지를 적실 때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동2가 한강 변에는 미선나무가 하얀 꽃망울을 터트리며 향기를 주체하지 못한다. 몇 년 전에는 창경궁에서 분홍빛을 띠는 분홍미선을 본적이 있다. 미선나무의 이름은 아름다운 부채라는 뜻의 미선(美扇) 또는 부채의 일종인 미선(尾扇)에서 유래하는데, 열매의 모양이 둥근 부채를 닮아 미선나무라고 부르며, 우리나라에서만 자생하는 1속 1과의 한국 특산식물이다.
볕이 잘 드는 산기슭에서 자란다. 높이는 1m에 달하고, 가지는 끝이 처지며 자줏빛이 돌고, 어린 가지는 네모 진다. 잎은 마주나고 2줄로 배열하며 달걀 모양 또는 타원 모양의 달걀형이고 길이가 3∼8cm, 폭이 5∼30mm이며 끝이 뾰족하고 밑 부분이 둥글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잎자루는 길이가 2∼5mm이다.
이른 봄 잎이 나오기 전에 개나리꽃과 비슷하게 생긴 하얀 꽃이 마치 작은 초롱과 같이 피는데, 가장자리가 네 갈래로 벌어졌고 3~10개가 모여서 층으로 달리며 향기 또한 그윽해서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미선나무 꽃은 개나리꽃보다 조금 작고 꽃잎이 서로 포개져 있으며 백색으로 향기가 있는 것이 서로 다른 점인데, 서양사람들은 꽃 모양이 비슷해서 하얀 개나리라 부르기도 한다.
열매는 껍질이 얇은 막처럼 툭 튀어나와 날개 모양이 되면서 바람을 타고 멀리 날아가는 시과(翅果)로 둥근 타원 모양이며 길이가 25mm이고 끝이 오목하며 둘레에 날개가 있고 2개의 종자가 들어 있다. 종자와 꺾꽂이로 번식한다. 한국 특산종으로 충청북도 괴산군과 진천군, 전라북도 부안군에서 자라는데 이들이 자생하는 지형은 거의 돌밭으로 척박한 곳에서 자라는 독특한 생태를 가지고 있다.
미선나무의 종류는 흰색 꽃이 피는 것이 기본종이다. 분홍색 꽃이 피는 분홍미선(for. lilacinum), 상아색 꽃이 피는 상아미선(for. eburneum), 꽃받침이 연한 녹색 푸른미선(for. viridicalycinum), 열매 끝이 패지 않고 둥글게 피는 둥근미선(var. rotundicarpum) 등이 있다. 미선나무의 자생지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는데, 진천의 미선나무는 천연기념물 14호로, 괴산의 미선나무는 천연기념물 147호로 지정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미선나무 (두산백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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