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둘레길을 걸으며(3-2, 일자산길) 서울둘레길을 걸으며(3-2, 일자산길) (고덕역∼수서역, 2017년4월27일) 瓦也 정유순 고덕역 4번 출구로 나와 명일산책길로 걸음을 옮기는데 붉은 단풍잎 사이로 비치는 하늘은 미세먼지가 없는 모처럼 보기 힘든 봄 하늘이다. 아니 계절이 가을인 것 같은 착각이 든다. 명일산책길 입구에 있.. 나의 이야기 2017.04.29
해파랑 길은 해피한 길(세 번째) 해파랑 길은 해피한 길(세 번째) <울산 정자해변→구룡포, 2017. 4. 22∼23> 瓦也 정유순 “처얼석∼ 쏴아∼♬ 쓰르륵∼♩” 밤새 어둠을 삼키며 새벽을 몰고 온 파도는 무슨 사연이 그리 많은지 정자해수욕장의 몽돌 위에 부서지며, 짧은 이별을 서러워하는 연인처럼 속삭인다. 당산(堂.. 나의 이야기 2017.04.26
태안 해변 길을 걸으며(두 번째) 태안 해변 길을 걸으며(두 번째) (방근제∼만리포, 2017년 4월 20일) 瓦也 정유순 하늘에는 구름이 잔뜩 끼어 햇빛이 보이지 않고, 바다의 갯바람만 얼굴을 때린다. 얇은 옷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지만 바람 끝은 완연 봄이다. 소근로 삼거리를 지나 고려 말부터 왜구(倭寇)침입을 막고 태안(.. 나의 이야기 2017.04.21
강화 고려산과 고인돌 강화 고려산과 고인돌 (2017년 4월 15일) 瓦也 정유순 강화도에는 봄이면 진달래로 더 유명한 고려산이 있다. 연개소문의 출생지로 알려진 고려산의 진달래를 보러가기 위해 새벽부터 집을 나서 버스에 오르자마자 눈꺼풀은 사정없이 짓누른다. 고려산(高麗山, 436m)의 옛 이름은 오련산(五.. 나의 이야기 2017.04.17
서울둘레길을 걸으며(고덕산길) 서울둘레길을 걸으며(고덕산길) (광나루역∼고덕역, 2017년4월13일) 瓦也 정유순 서울지하철5호선 광나루역으로 가기 위해 집을 나서는데 미세먼지 황사가 심하다고 일기예보를 한다. 봄에 특히 더 찾아오는 불청객 황사(黃砂)는 우리나라의 지리적 여건으로 볼 때 인간이 이곳에 터를 잡.. 나의 이야기 2017.04.14
봄 마중 길 한강(4, 完) 봄 마중 길 한강(4, 完) (방화역∼당산역, 2017년4월5일) 瓦也 정유순 아침부터 흐리고 빗발이 날린다. “가랑비는 가라고 내리고, 이슬비는 있으라고 내린다”라는 우스게 소리가 있지만, 가랑비나 이슬비나 옷이 젖는 것은 똑 같다. 오늘은 강서구 방화3동에 있는 방화역(傍花譯)에서 출발.. 나의 이야기 2017.04.07
롯데월드타워 불꽃-우리가족도 "황홀한 탄성" 롯데월드타워 불꽃 3만발 우리 가족도 "황홀의 탄성 여섯 살 배기 손자의 손에 이끌려 간 서울의 석촌호수, 저녁 8시 반이 조금 넘었는데 호반으로 들어 가기가 쉽지 않다. 서울의 랜드마크 롯데월드타워그랜드 오프닝을 하루 앞둔 4월 2일밤 호수 위의 물살은 조용하고, 9시카운트다운에 .. 나의 이야기 2017.04.03
쌍계사 벚꽃 십리 길을? 쌍계사 벚꽃 십리 길을? (2017년 3월 30일) 瓦也 정유순 아침저녁으로 코끝이 시리도록 꽃샘추위가 시샘을 할 때 봄이 오는 길목을 찾아 벚꽃이 만개한 하동의 쌍계사 길목으로 큰 기대를 가지고 발길을 향했다. 그러나 마음이 급했던 내가 너무 서둘렀나 보다. 1,200그루 벚나무는 한 그루도 .. 나의 이야기 2017.04.02
해파랑 길은 해피한 길(두 번째) 해파랑 길은 해피한 길(두 번째) <부산 기장→울산 정자해변, 2017. 3. 25∼26> 瓦也 정유순 기장군 장안읍 임랑해변 해파랑 길! 파도는 여전히 일렁이고 갈매기도 춤을 추는데 해는 구름에 가린다. 춘분이 지난 지 닷새가 지났지만 가끔은 동장군이 시샘을 한다. 옛말에 “춘분 추위에 노.. 나의 이야기 2017.03.29
봄 마중 길 한강(3) 봄 마중 길 한강(3) (서빙고역∼마포구청역, 2017년3월22일) 瓦也 정유순 서빙고역에서 지하통로를 따라 이촌동 아파트단지 입구로 하여 조금 복잡한 길을 찾아 강변으로 나온다. 처음 오는 사람은 헷갈릴 수 있으나 이렇게라도 한강과 연결할 수 있는 통로가 있다는 게 퍽 다행스런 일이다... 나의 이야기 2017.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