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우리 동네 무지개

와야 정유순 2021. 7. 19. 22:28

무지개 뜨던 날 

이해인(시인/수녀)

 

쌍무지개 뜬 하늘을 

하도 오래 올려다보니

고개가 아프네

 

사라지고 나서도

잊을 수 없어 

만나는 이들에게 

'무지개 떴다' 

이야길 하면 

그 사람의 얼굴에도 

무지개 떴지 

 

빨주노초파남보 

곱고 환한 그 빛깔로 

오늘을 살면 

내일로도 이어지겠지 

 

무지개는 

사랑과 기도로 이어지는 

길고 긴 다리가 되어 

세상이 환해지겠지 

 

살아 있는 동안은 

나도 

무지개가 되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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