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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 물길 따라(세 번째-4)

영산강 물길 따라(세 번째-4) (영산포∼목포, 2022년 6월 25일∼26일) 瓦也 정유순 어젯밤은 영산강 답사의 마지막 밤이었지만 암모니아 냄새가 톡 쏘는 홍어 맛에 취해 숙면(熟眠)을 하고 조반 수저 놓기가 무섭게 무안군 일로읍 회산백련지로 달려간다. 일로읍(一老邑)은 전라남도 무안군의 남부에 위치하며 1980년에 읍으로 승격하였으며, 읍사무소는 월암리에 있다. ‘일로(一老)’라는 이름은 1172년(고려 명종 2) 무안현 초대 현감 나자강이 시찰 중 일로마을을 지나다 길이 좁아 ‘노인 한 명밖에 다닐 수 없었다’ 하여 라 불렀다고 한다. 무안군 일로읍(一老邑) 복용리 회산마을에는 회산백련지(回山白蓮池)라는 연못이 있다. 이 연못은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 조상들의 피땀으로 2개 저수지를 합해 복룡지..

나의 이야기 2022.07.05

영산강 물길 따라(세 번째-3)

영산강 물길 따라(세 번째-3) (영산포∼목포, 2022년 6월 25일∼26일) 瓦也 정유순 시간이 흐를수록 마음도 몸도 바빠진다. 무안군 몽탄면에서 몽탄대교를 건너 나주시 반남면 고분군으로 바쁘게 이동한다. 영산강은 한강이나 낙동강 등 다른 강에 비해 길이나 유역 면적이 훨씬 작지만 역사는 그에 못지않다. 영산강 유역을 포함한 나주와 함평·무안지방에 널려 있는 고분 등 유적이 발굴되는 것을 보면 단군조선 이전의 배달조선 역사가 보이는 것도 같다. 우리가 도착한 반남면에는 자미산성 주변의 대안리, 신촌리, 덕산리에는 고분들이 널려 있다. 반남(潘南)지역은 반남박씨 본향이다. 자미산성(紫薇山城)의 이름은 성을 의미하는 잣과, 산을 의미하는 뫼·미가 합쳐진 말로 성이 있는 산을 의미하는 것으로, 백제 산성 ..

나의 이야기 2022.07.02

영산강 물길 따라(세 번째-2)

영산강 물길 따라(세 번째-2) (영산포∼목포, 2022년 6월 25일∼26일) 瓦也 정유순 함평천교를 지나면 무안군 몽탄면 봉산리다. 몽탄면(夢灘面)은 무안군 동부에 있는 면으로 쌀·보리·고구마·양파 등 농업이 주이며, 영산강을 이용한 수산업도 활발하여 장어와 숭어의 어획량도 많다. 봉산리(鳳山里)는 사방이 모두 제방으로 둘러싸여 있고, 남쪽으로 신설포나루를 통하여 나주시의 넓은 평야와 접해있는 지역이다. 자연마을로는 기동(基洞), 옥반동(玉盤洞), 기룡동(騎龍洞)마을 등이 있다. 오전을 마감하기 전에 엄다면에 있는 자산서원으로 차량 이동한다. 자산서원(紫山書院)은 1589년(선조 22)에 일어난 정여립(鄭汝立) 모반사건으로 불리는 기축옥사(己丑獄死)에 연루된 정개청(鄭介淸, 1529∼1590)이 유배..

나의 이야기 2022.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