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구례 산동의 산수유마을

와야 세상걷기 2025. 4. 5. 01:35

<산수유 시목(始木)>

구례 산동의 산수유마을

정유순

 

중국 산동(山東) 처녀가

지리산 산골로 시집올 때

가져와 심은 산수유 묘목은

천년 넘은 시목(始木)이 되어

백두대간 정기 모아

지리산 자락을

노랗게 물들이는데

춘삼월 마지막 날 오후

옆으로 길게 누운 햇살은

봄바람 따라 들어와

산수유 그늘 밑에

두 다리를 길게 뻗는다.

(瓦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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