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두산(切頭山)
정유순
새남터 북소리에
한강 물 출렁이고
물 따라 내려가면
누에머리 잠두봉
병인박해 때
목 잘린
팔천 명 천주교 신자가
갯버들 휘늘어진 양화진
한강 아래 켜켜이 쌓이고
핏물이 홍수를 이루며
시신 떨어지는 뇌성벽력에
누에머리도 놀라
한강으로 떨어져
절두산(切頭山)이 되었네
(瓦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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