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지구는 왜 더워지는가?

와야 정유순 2022. 5. 26. 20:29

지구는 왜 더워지는가?

瓦也 정유순

 

  우리나라는 지리적으로 삼면이 바다이지만 중국대륙과 맞닿아 해양성기후 보다는 대륙의 영향을 받는 대륙성기후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봄부터 여름이 오는 문턱까지는 비교적 비가 오지 않는 갈수기(渴水期)로 비가 오지 않아 농업용수(農業用水)는 물론 식수까지 위협받던 시절이 있었고, 여름이면 장마로 이어져 홍수가 되어 많은 피해가 발생하였다. 즉 가뭄과 장마가 매년 되풀이되어 가뭄대책과 장마대책을 매년 세워야 했다

<북한강>
 

  가을에는 비가 비교적 적게 내리고 맑은 하늘이 계속되어 붉게 물든 단풍과 어울려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로 풍요를 만끽하는 전형적인 우리의 가을을 간직할 수 있었다. 겨울이면 삼한사온(三寒四溫)이란 특성으로 삼일은 몹시 춥다가 사일은 그런대로 따뜻한 기온을 나타냈었다. 봄이면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겨울잠을 자던 생명들이 움을 트고 온 산에 봄꽃들로 수를 놓았다

<가평 자라섬>

 

  그러나 요즈음 우리나라의 기후가 많이 이상해졌다. 봄이라고 꽃도 피고 새싹들이 움을 트고 나오지만 봄 같은 날씨는 느낄 여유도 없이 바로 여름으로 넘어가는 것 같고, 일기예보에 비는 온다고 하지만 충분한 비가 내리지 않아 가뭄이 계속되어 대지가 목말라 하고, 여름이면 찾아오던 장마도 국지적 집중호우(集中豪雨)로 바뀌어 예측할 수 없도록 상황이 바뀌었다

<함박꽃나무>

 

  가을의 아름다운 단풍도 가까이서 보면 잎이 말라비틀어진 상태의 고엽(枯葉)으로 변했고 봄과 마찬가지로 가을을 즐길 여유도 없이 바로 겨울로 접어드는 것 같다. 겨울도 국지적 폭설로 이어져 교통이 두절되고 농작물 등의 피해가 일어나고 있다. 옛날 같이 계절마다 뚜렷한 특성을 가진 사계절이 점점 엷어지는 것 같다

<전주건지산 단풍>

 

  왜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 것일까? 한마디로 사람들의 과잉 소비가 원인일 것으로 생각한다. 문명이 발달하면서 고급 건축자재와 가구를 만들기 위해, 각종 종이의 원료인 펄프를 얻기 위해, 식량생산과 광물 등 지하자원을 채취하기 위해 아마존 밀림을 비롯해 곳곳의 원시림을 비롯한 숲을 장래 계획 없이 무차별적으로 파괴하여 지구상에 공급되는 산소의 양을 감소시킨다.

<지리산 뱀사골>

 

  한편, 자동차 등 화석연료(化石燃料)를 사용하는 교통수단의 발달과 도시의 발전으로 냉·난방(·煖房)장치의 보급이 늘어나면서 뜨거운 열기가 하늘을 뒤덮어 대기(大氣)의 온도가 올라가 지구의 표면이 더워져 북극과 남극의 극지지방 빙하와 에베레스트 등 고산준령(高山峻嶺)의 만년설(萬年雪)이 녹아 흘러내리고 있다

<자동차와 빌딩-2006년2월>

 

  이로 인해 지구의 기온상승으로 물의 양이 불어나 바닷물의 부피가 커지고 수증기의 증발량이 많아져 예상하지 못하는 집중호우(集中豪雨)가 내리는가 하면, 어느 지역에선 일 년 동안 비가 오지 않아 사막화가 가속되는 이상기후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케냐의 암보셀리국립공원-2006년2월>

 

  이러한 자연환경에 이상한 징조가 나타나는 것은 자연이 인간에게 던지는 경고의 메시지가 분명하다. 자연환경의 파괴는 이 지구상에 살고 있는 모든 생물의 생존이 걸린 문제다. 이러한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만물의 영장이라고 자부하는 인간들이 파괴되어 가는 자연환경보전에 앞장서야 한다

<케냐의 마사이족-2006년2월>

 

  요즘 화석연료(化石燃料) 사용을 억제하기 위해서 대체에너지로 태양열발전이나 풍력발전 등이 늘어나고 있고, 조수 간만의 차를 이용한 조력발전(潮力發電) 등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태양열발전이나 풍력발전 등은 기존의 멀쩡한 숲을 파괴하여 생물들의 이동을 방해하거나 소음과 전자파 등의 발생으로 또 다른 생태계에 나쁜 영향을 끼치는 양면성이 있으므로 제2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산 정상의 태양열발전시설>

 

<산 정상의 태양열발전시설 지도>

 

  요즘은 전기자동차의 개발로 화석연료 사용이 줄어들긴 했으나 우선 자동차 등 교통수단 이용을 억제하여 화석연료 사용량을 줄임으로서 대기(大氣)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아야 하고, 우리들의 일상생활에서도 아주 작은 것부터 절약하는 정신으로 과소비(過消費)를 하지 않는다면 자연은 자연정화능력을 복원하여 모든 생물들이 영원히 어울려 살아 갈 수 있는 터전을 계속하여 제공해 줄 것이다

<선자령 풍력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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