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가을바람 부드럽게
와야 세상걷기
2020. 11. 3. 12:59
가을바람 부드럽게
瓦也 정유순
가을바람 부드럽게
코끝을 스칠 때
수리산 깊은 숲속
추색(秋色)에 취해
갈 길을 잃었네
허공에 마음 휘젓다가
백합나무 황금색 그늘에서
낙엽 한 닢으로 붉어진
내 마음 살짝 덮어본다.